만공스님

다음은 오도송(悟道頌)입니다.

- 空山理氣古今外 공산이기고금외
- 빈산의 이치와 기운은 예와 지금의 밖에 있는데,
- 白雲淸風自去來 백운청풍자거래
- 흰 구름 맑은 바람은 스스로 오고 가누나
- 何事達摩越西天 하사달마월서천
- 무슨 일로 달마는 서천을 건너 왔는가
- 鷄鳴丑時寅日出 계명축시인일출
- 축시에 닭이 울고 인시에 해가 뜨네

이 오도송 역시 수덕사 송원설정(松原雪靖) 대종사(大宗師)의 글씨로 부석사 도비산 다원 주련에 새겨져 있으니 한 번 찾아보기 바랍니다. 스님은 마곡사 토굴에서 보경스님과 함께 계속 수행정진 하던 중 경허선사로부터 '아직 진면목(眞面目)에 들어가지 못했으니 조주의 무자화두(無子話頭)로 다시 참선(參禪)하도록 하라.' 는 가르침을 받고 가열차게 정진하였습니다. 그 뒤 경허선사를 모시고 서산 부석사(浮石寺)와 부산 범어사의 계명암(鷄鳴庵) 등지에서 수도하였습니다. 부석사 심검당에 있는 「부석사(浮石寺)」 현판과 「심검당(尋劍堂)」 현판을 만공스님이 쓴 것입니다.
경허선사와 헤어진 스님은 양산 통도사의 백운암( 白雲庵)에 들러 며칠 머무르는 동안 새벽에 범종을 치는 소리에 문득 재차 크게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곧 천장사로 돌아와 법열을 즐기는 중 1904년 함북 갑산으로 가던 길에 천장사에 들른 경허선사로부터 깨달음을 인가받고 <만공(滿空)>' 이란 법호(法號)와 함께 다음의 전법게(傳法偈)를 받았습니다.
경허선사와 헤어진 스님은 양산 통도사의 백운암( 白雲庵)에 들러 며칠 머무르는 동안 새벽에 범종을 치는 소리에 문득 재차 크게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곧 천장사로 돌아와 법열을 즐기는 중 1904년 함북 갑산으로 가던 길에 천장사에 들른 경허선사로부터 깨달음을 인가받고 <만공(滿空)>' 이란 법호(法號)와 함께 다음의 전법게(傳法偈)를 받았습니다.

- 雲月溪山處處同 운월계산처처동
- 구름, 달, 시냇물, 산 곳곳마다 같은데
- 叟山禪子大家風 수산선자대가풍
- 수산선자의 대 가풍이여
- 慇懃分付無文印 은근분부무문인
- 은근히 무문인을 분부하노니
- 一段機權活眼中 일단기권활안중
- 한 조각 권세 기틀 안중에 살았구나.

경허선사의 법을 이은 스님은 1905년 덕숭산에 금선대(金仙臺)를 짓고 수년 동안 정진하면서 수덕사( 修德寺), 정혜사(定慧寺), 견성암(見性庵)을 중창하고 많은 사부대중을 거느리며 선풍을 드날렸습니다. 스님은 일제 강점기 선학원(禪學院)의 설립과 선승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선우공제회 운동(禪友共濟會運動)에 지도자로 참여하였습니다. 1937년 3월 스님이 마곡사 주지로 있을
때 총독부 제1 회의실에서 31 본산 주지와 13 도지사가 함께 모여 미나미(南次郞)의 주재하에 불교 진흥책을 논의했습니다. 이때 미나미가 전 총독 데라우치(寺內正毅)의 조선불교에 끼친 공이 크다고 하자 스님은 "데라우치는 조선 승려들을 일본 승려처럼 파계하도록 하였으니 큰 죄인이다.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큰 고통을 받을 것이다." 라고 한 뒤 정교 분리론을 주장하였다는 유명한 일화를 남겼습니다. 이는 일제 치하의 치욕스러운 불교 정책을 쇄신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러한 만공의 사상은 생사를 초탈한 선사의 가풍이라 할 것입니다. 말년에는 덕숭산 정상 가까이 전월사(轉月舍)라는 초가집을 짓고 지내다가 입적하니, 1946년 10월 20일 그의 나이 75세, 법랍 62세였습니다. 그 뒤 제자들이 정혜사 아래에 만공탑(滿空塔)을 세우고 진영(眞影)을 경허. 혜월 스님과 함께 금선대에 봉안하였습니다.
덕숭 문중의 법맥을 형성하여 많은 후학을 배출한 그의 문하에는 비구 보월(寶月), 용음(龍吟), 고봉(高峰), 금봉(錦峰), 서경(西耕), 혜암(惠庵),전강(田岡), 금오(金烏), 춘성(春城), 벽초(碧超), 원담(圓潭) 등과 비구니 법희(法喜), 만성(萬性),일엽(一葉) 등 당대에 뛰어난 제자들이 있습니다.
덕숭 문중의 법맥을 형성하여 많은 후학을 배출한 그의 문하에는 비구 보월(寶月), 용음(龍吟), 고봉(高峰), 금봉(錦峰), 서경(西耕), 혜암(惠庵),전강(田岡), 금오(金烏), 춘성(春城), 벽초(碧超), 원담(圓潭) 등과 비구니 법희(法喜), 만성(萬性),일엽(一葉) 등 당대에 뛰어난 제자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