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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소유권 뺏긴 서산 부석사 불상, 500년 만에 일시 귀환-불교IN202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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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08회 작성일 24-12-1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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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소유권 뺏긴 서산 부석사 불상, 500년만에 일시 귀환

일본 관음사, 부석사서 친견법회 수용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입장 급선회
부석사, 내년 3월부터 100일간 법회
원우스님 “소유권 잃었지만 일본 설득해
원소장처로 영구 반환 위해 노력할 것”

기자명권오영 기자 oyemc@bulgyo-in.com바로가기기사스크랩하기다른 공유 찾기본문 글씨 줄이기본문 글씨 키우기
  • 입력 2024.12.19 11:21

고려시대 서산 지역 주민들의 발원으로 조성됐지만 왜구에 의해 약탈됐던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상이 500여년 만에 원소장처로 일시 귀환한다. 지난해 대법원으로부터 이 불상에 대한 소유권을 최종 인정받은 일본 대마도 관음사 측이 최근 입장을 선회해 부석사 측이 요구한 친견법회 개최를 수용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우여곡절 끝에 국내로 돌아왔지만 어두운 수장고에 갇혀 있던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상을 친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부석사 주지 원우 스님에 따르면 12월 14일 경 일본 관음사 측에서 사람을 보내 “부석사 측이 요구한 친견법회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 부석사 측은 지난해 대법원 판결 이후 일본 관음사 측에 “반환 이전 친견법회라도 열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일본 측은 번번이 이를 거절해왔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 친일성향 정책을 펼쳐왔던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되자, 일본 관음사 측이 갑작스럽게 입장을 선회해 부석사 측에 친견법회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 특히 관음사 측은 “부석사에서 ‘친견법회 이후 일본으로 반환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협약서를 작성한다면 일본도 한국정부에 이 불상에 대한 반출허가서를 제출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양측의 협의는 급물살을 탔고, 일본 관음사에서 친견법회와 관련한 세부 일정 등을 논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부석사 측은 현재 내년 3월경부터 부처님오신날을 전후해 100일간 친견법회를 봉행할 예정이다. 스님은 “겨울철 서산은 잦은 눈과 추위로 많은 불자들이 참여하기가 어렵다”며 “날씨가 풀리는 3월부터 친견법회를 열어 불자와 국민들이 부처님을 친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상은 1330년경(고려 충숙왕 17년) 조성된 것으로 왜구에 의해 약탈돼 1526년경부터 일본 대마도 관음사에 봉안돼왔다. 특히 1951년 이 불상의 복장물에서 불상 조성 배경을 알 수 있는 ‘남섬부주고려국서주부석사당주관음주성결연문’이 발견돼 이 불상이 ‘고려국 서주 부석사 불상’임이 드러났다. ‘서주’는 고려시대 서산지역의 명칭이라는 점에서 서산 부석사 불상임이 명확히 확인됐다. 이후 2012년 10월 국내 절도범들이 이를 훔쳐 국내로 밀반입했다가 발각됐고, 이 불상은 검찰에 의해 몰수돼 국립문화연구소에 보관 중이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서산 부석사는 “불상의 원소유자는 부석사”라며 정부를 상대로 ‘유체동산인도’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다. 그러나 대전고법은 “부석사에서 불상 제작 사실관계와 왜구에 의해 약탈 반출된 점이 인정되지만 서산 부석사가 과거 사찰과 동일하다는 것을 입증할 수 없고, 일본 관음사의 점유취득 시효가 완성돼 불상의 소유권이 일본에 있다”며 1심 판결을 뒤집고 원고패소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부석사 측은 “서산 부석사의 지표조사와 시굴조사를 통해 부석사가 신라-고려-조선을 잇고 있음을 확인해 주는 여러 유물들이 발견돼 당시 사찰이 존재했음을 입증하고 있고, 왜구의 약탈에 의해 점유됐으므로 시효취득이 완성되지 않는다”고 반박하며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대법원 역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상의 소유권은 일본 관음사에 있음이 최종 확정됐다.

부석사 주지 원우 스님은 “비록 대법원 판결로 불상의 소유권이 일본으로 넘어갔지만, 이 부처님은 서산지역 불자들의 염원으로 조성됐다는 사실은 변함없다”며 “불상이 원소장처인 부석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일본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산부석사금동관세음보살좌상 제자리봉안위원회는 12월 26~27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부석사 불상 사례로 본 서일본 지역의 불교문화유산 가치활용 방안'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부석사 주지 원우 스님, 김문길 부산외대 명예교수, 히로세 유이치 부산대 박물관 특별연구원, 김경임 전 튀니지 대사가 각각 발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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